'초보산타 홋이의 실수로 어린이 규에게 정체를 들키고 나중에 어른되서 만나는 게 보고싶어요'가 리퀘 내용이었답니다. #Plot ver만세 어린이집 분홍반 아이들은 다른 샘들에게 딱지들이라고 불린다. 애들이 껌딱지처럼 선생님에게 붙어 다녀 생긴 별명이다. 학부모님 듣기엔 좀 그런 단어라 유화한 게 그 정도다."샘새미!""쳔챈님!""네. 선생님 여기 있어요."...
*아마도 과실, 어쩌면 고의(각각 클릭시 이동)에서 이어지는 글-"이석민 내가 저번 주에 젤 싫어하는 과일 체리라고 그랬지.""그랬...지?""정정한다.""뭐?""포도다....포도!"물음표를 띄운 석민이 내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고 푸핫 웃음을 터뜨린다. 땀에 젖어 포도색이라기보단 짙은 남색을 띤 머리칼을 흔들어 턴 순영이 형이 일어나, 일어나! 박수...
Troye sivan - only fools / The chainsmokers - Paris- "....해서, 현수 그 새끼가 술 처먹고 한강 물에 뛰어든다고 그래가지고.""그런 일도 있었어요?""몰랐어? 그 자식 완전 꼴통이야. 학생회도 걔가 다 말아먹었어.""저는 그 선배 잘 몰라요. 영철이 형이랑 친했던 분인 건 아는데.""최영철? 걔랑 안다고?""네...
etwa입니다.순른+ 규순twitter @e_t_w_a
-목요일 밤의 클럽은 주말보다 인파는 적지만 질이 두배는 나쁘다. 내일은 없으면서 혈기만 왕성한 녀석들이 득시글대는 탓이다. 귀보다 몸을 울려대는 비트에 맞춰 자욱한 연기가 피어올랐다. 따라붙는 열기는 덤이었다. 호시는 딱 달라붙는 재질 혹은 거의 벗다시피 한 옷차림의 인파를 헤치고 나아갔다. 알아들을 수 없는 낯선 언어를 지껄인 사내에게 엉덩이를 움켜쥐어...
'부탁할게! 신데렐라!(클릭시 이동)'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대학생이 된 문과 일본어과 둘-대학 입학 이후로 나에게는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몇 개 있다.왜 힘들게 신청한 개꿀 교양과목이 내가 신청한 학기에만 깐깐징어 교수님으로 바뀌는가? 어쩐일로 전공 서적을 모두 챙겨 간 날은 공강이 뜰까? 어째서 평소엔 데면데면하던 선후배들이 엠티만 가면 전부 나와 ...
'샐러리즈 데이(클릭시 이동)'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샐러리즈 워킹 데이키보드 위를 바쁘게 오가던 손가락이 드디어 멈췄다. 안경을 벗고 뻑뻑한 눈꺼풀을 문지르던 순영이 어느덧 텅 빈 사무실을 발견하고 내심 놀란다. 저녁 먹고 들어와 잠깐 들여다본다는 게 벌써 이 시간이다.온종일 그를 엿먹였던 오류는 단순 오타 문제였다. 몇 시간을 씨름했는데 그거 하나 못...
* '너때문에 봄봄'(클릭시 이동) 글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진짜 안 가?""한 번만 더 물으면 열 번이다.""우씨."문틈으로 빼꼼 고개를 들이밀던 순영이 입을 댓 발 내민다.아침부터 씨름한 보람이 있긴 있었다. 머리도 예쁘고, 옷도 한껏 차려입었다. 삐죽대는 저 얼굴만 아니면 딱인데. 얼굴 때문에 순식간에 어엿한 직장인에서 엄마 없는 학예회 꼬맹이가 됐...
-기내는 쌀쌀했다. 갑작스러운 상부의 명령으로 급히 수배한 저가 외항사의 이코노미 클래스는 좁고 불편했다. 평균 신장을 웃도는 그의 키로는 좁은 좌석에 팔다리를 억지로 구겨넣어야만 했다. 구겨진 팔다리 만큼이나 구깃구깃한 얼굴을 한 민규는 손가락으로 창문 덮개를 밀어 올렸다. 열 시간이 넘는 비행이 아니라는 것에 감사해야 하나.야밤에 극비 명령을 내려놓고는...
-아는 속담은 몇 없지만 '공든 탑이 무너진다'는 속담만큼은 확실히 체감 중이다."공든 우정이 무너졌어.""우정 운운할 나이는 지났지 않냐.""피도 눈물도 없는 전원우.""피랑 눈물 받고 땀까지 많은 권순영."한 마디도 안 진다.쟤는 찌르면 피도 파란색일 거야. 눈길도 안 주는 전원우의 새하얗고 반듯한 낯짝을 보며 이를 갈았다.어쩌면 흰색일 수도 있겠다. ...
-눈을 뜬 순간 좃됐다는 문장이 뇌리를 스칠 때가 있다. 굳이 몇 번이나 밀린 게 뻔한 알람이 울리거나 잠옷 바람으로 달려가도 턱도 없는 시간을 가리키고 있는 벽시계를 보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안다. 이건 수습 불가라는 걸. 개 망했다.... 어떡하지? 그런 생각들. 여전히 이불에서 벗어나진 못한 채 울상으로 얼어붙어 있는 거다.아침잠이 많은 편인 민규는 유...
SVT RPS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